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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吳 "윤석열과 실패한 소개팅" vs 安 "무상급식 아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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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박종진 기자, 박소연 기자,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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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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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실패를 거론하며 '실패한 소개팅'이라고 저격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무상급식 사태, 처가 땅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 등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오세훈 "윤석열과 실패한 소개팅… 입당하면 문항 양보"

    오 후보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 "과거 (안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에 있을 때 그 분을 영입하려고 접촉한 사실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말한 걸 봤다. 실패한 건데 그 사례를 말하는 거 보면서 '저건 아닌데'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 분(윤 전 총장)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라며 "마음은 제가 알겠다. 그러나 그분까지 함께하는 공동전선, 큰 야당 만드는 것이 가능한지 몹시 회의적"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야권 통합을 쉽게 말하지만 양당간 통합할 때 산 넘고 물 넘어야 하고 지금보다 힘든 일이 많다"며 "윤 총장까지 함께하는 범 야권을 만들려면 굉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연 지금까지의 축소지향 리더십을 갖고 지금 마음이 하늘을 찔러도 현실적으로 윤 총장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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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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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후보의 '당선 후 합당' 제안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오 후보는 "솔직히 말해서 약속 못 지킬 합당하느니 입당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오늘이라도 입당하면 여론조사 문항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안 후보로 단일화 돼도 우리 당이 조직과 자금을 다 동원해서 이렇게 종합적인 지원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지금은 통합을 쉽게 말하지만 양당 간 통합할 때 산 넘고 물 건너 지금보다 힘든 일이 많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 후보는 "제 목적은 제가 후보가 되는 게 아니다. 제 목적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는 것"이라며 "저는 최대한 4번(국민의당) 지지자분들과 2번(국민의힘) 지지자 분들이 모두 합쳐서 이번에 이기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양당의 압도적인 의석 차이를 언급하며 합당할 때 의석 비율대로 당협 위원장 나누는 권한에 동의할 수 있느냐고 묻자 "지분 요구할 생각이 없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면 대통합 야당을 만들겠다는 것도 저는 거기에서 어떤 지분도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처가 땅 의혹 꺼낸 안철수… 오세훈 "부당 압력 있었다면 사퇴" 강수

    안 후보는 오 후보가 무상급식 논란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과거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을 보면 시장직을 사퇴하신 오 후보께 책임이 있다. 동의하시냐"라고 추궁했다.

    오 후보가 "여러 차례 시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무상급식을 아직도 반대하시냐"고 질의했다.

    오 후보는 "저는 무상급식이 아니라 '세금급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건 '부자' 무상급식을 반대한 것"이라며 "부잣집 아이들 줄 돈이 있다면 아까 말한 방과 후 학교나 영어 원어민 교육을 지원해 가난한 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사다리, 교육 복지를 실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아직도 무상급식을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큰 틀에서 모든 복지가 다 부자를 위한 복지보단 그 돈을 아껴 가난한 계층에게 가야 한다는 게 제 원칙"이라며 "다만 무상급식은 이미 시작했다. 올해부터 초중고 실시되는데 굳이 그걸 10년 지나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시장 시절 처가의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셀프 지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지금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여러 가지 땅 문제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해명이 없다면 야권 선거에 큰 타격이 있을 것 같다"고 추궁했다.

    오 후보는 "제가 취임하고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제일 중요한 건 이 땅은 저희 처가집이 투기하려고 산 게 아니라 1970년 장인이 돌아가셔서 상속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준비한 지도를 보여주며 처가 땅을 제외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관여하거나 부당한 지시와 압력을 받았던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도시주택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해 달라. (선언이 있다면) 바로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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