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지적재산권 보호' 포럼 열어
"상한선 1대당 2.5달러"…퀄컴 등 보다 낮아
2020 혁신과 지적재산권 백서도 발간
딩 젠신 화웨이 지적재산권 부문 사장. 사진=화웨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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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삼성전자(005930),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5세대(5G) 이동통신 특허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16일 저녁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지적재산권(IP) 보호, 혁신을 주도하다’ 주제의 포럼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과 (5G) 특허 관련 요금 및 교차 라이센스 가능성을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딩 젠신 화웨이 지적재산권 부문 사장은 “멀티모드 5G 스마트폰 로열티 상한선은 개당 2.5달러”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화웨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으로 약 12억~13억달러(약 1조4700억원)를 확보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딩 사장은 “화웨이는 지금까지 5G 표준 정립에 가장 큰 기술적 기여를 한 기업으로, 특허 라이선스 관련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FRAND)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번 로열티 비율은 업계가 5G 관련 투자 결정을 앞당길 수 있는 보다 투명한 원가 구조이기에 5G 도입과 구축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5G 특허에 요금을 부과해 수익을 창출하고 차세대 네트워킹 구축에서 글로벌 우위를 차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에 걸쳐 4만개 이상의 패밀리 특허와 이 패밀리 특허에서 파생된 10만개 이상의 유효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화웨이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집계기준 2020년 특허 5464건을 출원해 2017년 1위로 등재된 이후 4년 연속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2020년에 출원한 유럽특허청(EPO) 특허수는 3113건으로 2위,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IPO)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미국 특허등록 상위 300대 기업·기관에서는 3178건으로 7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화웨이는 ‘2020 혁신과 지적재산권’ 백서를 내고 1990년대부터 진행한 투자와 연구개발(R&D) 관련 다양한 데이터와 이정표들을 담았다.
딩 사장은 “화웨이 설립 이래 혁신은 비즈니스의 핵심이었고, 화웨이의 성공은 혁신과 R&D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결과”라며 “이번 2020 백서에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화웨이가 출원한 특허 건수, R&D와 혁신 활동 등이 정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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