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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러·이란 美대선 개입 시도했고, 중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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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 바이든 대통령, 2개 나라 제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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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사진=[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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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와 이란이 개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의 개입 시도는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중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보고서 '2020 미국 연방 선거에 대한 외국의 위협'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고 폴리티코와 CNN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는 러시아가 바이든 대통령을 비방하는 허위 내용을 유포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또 거기에서 더 나아가 선거 과정에서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하고 미국 내 사회·정치적 분열까지 꾀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작전을 인지하고 격려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작전을 직접 지시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직접 해킹 방식을 사용하진 않았다고 봤다. 보고서는 "2016년과 달리 선거 인프라에 접근하기 위한 사이버 행동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반대로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하는 행위는 구체적으로 하진 않았다. 보고서는 "이란은 직접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하진 않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미국 정부기관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분열을 조장, 사회적 긴장을 악화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의 선거 방해는 없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중국의 선거 방해론을 주장한 바 있다. 보고서는 "우리는 중국이 (대선)간섭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어울러 보고서는 러시아와 이란의 대선 개입 시도에도 불구하고 직접적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보고서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과정 등을 포함해 지난해 대선에서 기술적 측면을 조작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중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구체적 제재 방안을 밝히진 않았지만 DNI의 보고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란도 겨냥한 제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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