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세훈 후보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똑 닮았다"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야당 후보간의 TV토론 답변과 관련해 "과거 MB가 '마프펀드'를 묻는 질문에 '마포 해장국이요?'하고 넘어간 장면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오 후보가 또다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설명하는데 이걸 짚지를 못하더라. 국민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이해충돌 문제인데 관련 질문도 하지 않았다"며 "안 후보는 행정 경험이 없어서 핵심을 짚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참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더 잘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 시장으로서 두 배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시민들을 모시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박 후보는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30% 감면해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15%)을 서울시가 지원하겠다는 '화끈 임대료 지원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소상공인 임차인 수와 평균 임대료를 고려할 때 약 829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그 가족 약 100만명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책이고,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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