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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생보사 보험료 10% 오른다…"저금리 장기화에 수익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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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잇달아 보험료를 10% 안팎 올린다.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반짝 올랐지만 이미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보험사들 입장이다.

17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삼성생명은 다음달부터 예정이율을 2.25%에서 2%로 내린다. 예정이율이란 장기보험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줄 때 보험료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가 늘어난다. 예정이율이 0.25% 떨어지면 신규 보험계약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7~13%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보험사들도 잇달아 예정이율을 내린다. NH농협생명은 다음달 보장성 보험 예정이율을 2.25%에서 2%로 인하한다. 동양생명도 다음달 갱신형 보장성 상품과 종신보험을 2%로 내린다. ABL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1월 이미 예정이율을 내렸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는데 보험사들이 잇달아 예정이율을 내리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보험료 인상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정이율에 영향을 미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7월 0.83%에서 지난달 1%로, 10년물은 같은 기간 1.36%에서 1.85%로 상승했다.

게다가 통상 생보사 예정이율 변경은 1년에 평균 1회인데, 지난해 일부 보험사는 저금리를 이유로 두 차례 인하하기도 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고채 금리가 오른 건 맞지만, 장기 수익률 예상치가 점점 낮아져 예정이율을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이어진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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