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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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괴벨스 같다”고 했다. 요제프 괴벨스는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으로 선동 정치를 주도해 악명을 떨쳤다. 오 후보의 발언은 박 후보가 자신을 향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자,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 닮았다”고 한 것을 맞받은 것이다.
오 후보는 1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MB 같다고 표현했다’는 질문에 “괴벨스가 ‘흑색선전은 한마디만 하면 된다. 상대방은 해명하려면 여러 장의 문서와 여러 말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그렇게 해서 에너지, 기, 시간을 뺏는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 후보의 처가 땅 관련 의혹을 놓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이 상당히 유사하게 연상된다”며 오 후보를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빗대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2006년 6월 시장에 취임했는데 2006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처가 소유 땅이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됐다고 답변했다”며 “이 부분은 팩트가 틀린 것이고, 본인이 스스로 혼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고도 했다.
한편 오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행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고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가 계속 정신적 고통을 받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박영선 캠프에 있는 피해호소인이란 표현을 썼던 분들은 정말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사과가 진심이라면 피해 호소인 용어를 썼던 분들은 자진 사퇴해서 캠프에서 철수해야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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