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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윤석열 관심 없지만…역사 퇴보시키면 좌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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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 휘두른 검찰총장이 정치 하면 아이러니"

    '대선 출마설' 두고 "새로운 사회 시스템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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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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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직을 내려놓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대선에)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굳이 나온다면 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이라며 "정치 군인처럼 정치 검찰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촛불시민이 세운 나라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 시민들께서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에 맞설 대권 주자 적임자로 추 전 장관을 추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다만 (윤 전 총장이)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좌시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17일)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제주 4·3 특별법 제·개정 유공 감사패를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나름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쓸모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지 아무 때나 나서도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서로 이해하고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하겠다고 할 때 제가 쓸모 있다면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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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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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두고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추 장관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제 신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궁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 이후 국민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환경, 교육, 부동산, 소득불평등 양극화 등 새로운 시대의 문제에서 누구든 소외됨이 없이 갈 수 있느냐, 앞으로 열릴 사회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인가 하는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미래 사회의 특징이 무엇인가 예측을 하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궁리하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저부터라도 (그런 궁리를) 해보자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각에서는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바 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인사로 대두될수록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추 전 장관이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뜰수록 추 전 장관은 '저 사람 문제점 있지 않냐',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 이런 프레임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다 이루었기 때문에 그 위 단계밖에는 도전할 게 없다. 실패하더라도 그 도전 밖에는 남지 않은 것"이라며 "추 전 장관 같은 경우 윤 전 총장을 타고 가는 게 있지 않나. 추미애 때문에 윤석열이 떴다고 하지만, 윤석열 때문에 여권의 이른바 강성 지지층들이 추미애에게 붙을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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