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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애크워스의 마사지숍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 입구에 한 여성이 전날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조화를 놓고 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 일대의 마사지숍 1곳과 스파 업소 2곳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8명의 사망으며 이 중 4명이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발생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법무장관과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범행동기가 무엇이든 아시아계 미국들이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매우 심각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 교외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8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며 4명은 한국계로 드러났다.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은 애틀랜타 지역 스파와 마사지 업소 3곳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총격이 인종 혐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현지 경찰은 아직 결론을 내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FBI로부터 수사 상황을 기다릴 것이라며 종료되면 더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코로나 팬데믹 1주년을 맞아 가진 대국민 담화 도중에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와 비난을 질타한 바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총격으로 희생된 시민들의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나는 아시아계 미국 커뮤니티 여러분과 함께 한다. 이번 총격으로 모든 사람들이 놀랍고 충격을 받았으며 분노를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부인 질 여사는 뉴햄프셔주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모든 미국인들이 같이 기도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지역 치안당국은 총격 용의자 롱의 범행 동기가 성적인 중독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국은 롱이 이번 총격후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그곳의 포르노 업계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또 보안국 관계자는 롱이 인종 문제로 총격을 가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롱은 범행이 발생한 스파들을 과거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경찰국도 이번 총격을 증오범죄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내 한인 단체들은 이번 총격은 명백한 증오범죄라며 경찰이 성중독으로 보는 것은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는 성명에서 "용의자는 약 1시간에 걸쳐 아시안이 운영하는 3곳의 업소를 표적으로 총격을 가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미국 전 지역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도 경찰이 이번 사건을 마치 희생자에 탓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텀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 동기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다며 그러나 희생자를 탓하지 않을 것이며 범행이 발생한 업소들은 현재까지로는 합법적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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