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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따상' 성공한 SK바사…동학개미, 언제 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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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계약서 및 상장개념패를 전달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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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코스피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직행)’을 기록하면서 향후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시초가가 13만원으로, 공모가(6만5000원)의 2배가 형성된 뒤 개장 직후 상한가(30%)로 직행,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만 단숨에 12조9285억원으로 불어나며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에 안착했다.


이 회사는 공모주 수요예측과 청약단계부터 역대급 흥행몰이로 ‘따상’이 예상됐다. 지난 9~10일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증거금만 역대 최대인 63조원을 기록했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275.47대 1이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주가의 향방이다. 지난해 IPO 빅3였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도 청약 돌풍을 일으키며 모두 ‘따상’에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엇갈렸다. SK바이오팜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따상상상(3연상)’에 성공했고,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상(이틀 연속 상한가)’, 빅히트는 첫날 따상을 기록한 뒤 바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투자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유일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인데다 자체 백신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어 주가 상승 모멤텀이 크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백신 공동구매 컨소시엄인 코백스(COVAX)가 선정한 백신개발 및 생산사업자다. 글로벌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노바백스’의 국내 물량 4000만도주를 공급한다. 노바백신은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CMO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실적이 4969억원, 내년엔 7395억원가량을 예상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계)백신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내 공급량 만큼 수출 물량이 나온다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익도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 이후 코스피200 편입 이슈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상 결과 발표 등 모멘텀 풍부해 상장 이후에도 주가 업사이드 클 것이라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코로나19백신 2개(NBP2001, GBP510)를 개발 중인데 현재 임상 1상과 임상 1/2상 단계다. 올해 1개 품목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 임상 1상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자궁경부암 백신 4가도 임상1/2상이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제약사의 주가를 움직이는 신약 관련 파이프라인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시장은 약 7 조원 수준이며 점유율 80%인 화이자보다 효과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 중인 만큼 상용화되면 2025년 이후 가장 큰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의무보유확약비율이 높아 유통물량이 적은 점도 당분간 주가 고공행진이 점치는 배경이다. 이 회사의 유통물량은 11% 가량이다. 기관들이 배정받은 주식을 상장 후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약속을 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비중이 59.92%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배정물량(1262만2500주) 가운데 85.26%에 달하는 1076만2090주가 의무보유확약물량으로,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 SK바이오팜(52.25%) 등보다 높다. 전체 의무확약 물량 중에선 6개월 비중(31.3%)이 가장 높고, 3개월(26.4%), 1개월(24.7%) 순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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