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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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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도쿄시장" "오세훈 도박하나" "안철수 정신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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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원이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땅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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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책 선거를 약속했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여당뿐 아니라 단일화 대상인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거친 공세를 펼쳤다.

1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안 후보를 향해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며 강하게 공격했다. 전날 안 후보가 상황제 논란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 사모님과 제 아내의 이름이 같은데 그분과 착각한 것 아니냐"고 반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논란은 안 후보가 김 위원장을 '상왕'으로 표현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뉴미디어본부장은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여자 상황제'에 빗대 비판했다. 이 본부장이 SNS를 통해 "안철수 대표가 집에만 가면 결정을 뒤집는다"며 "집에 여자 상황제가 있느냐"고 지적한 것이다.

또 국민의힘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도쿄 부동산을 집중 공격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후보는 서울에 '똘똘한 한 채'와 도쿄에 '똘똘한 한 채'를 두고 있다"면서 '차도녀(차가운 도쿄 여자)'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진정한 토착왜구가 박영선 후보"라면서 "서울시장이 아니라 도쿄시장이 더 어울릴 것이며 도쿄시장 박영선의 탄생을 기대하겠다"고 비꼬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 후보를 독일 나치 선전장관인 괴벨스에 빗댔다. 오 후보는 SNS에서 "민주당과 박영선 캠프에서 당력을 집중해 오세훈 때리기에 올인한다"며 박 후보를 향해선 "괴벨스 집단 수장으로 등극하지 말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열세에 처한 여당에서도 거친 막말로 맞받아쳤다. 이날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서울시장직을 도박판 판돈처럼 아주 가볍게 여긴다"며 오 후보를 비판했다. 박진영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정치적 욕심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도박판처럼 직을 걸겠다는 생각이 사퇴 전문가라는 비판을 듣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선 '못된 버릇'이라는 날 선 발언도 나왔다. 최인호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혹 제기에 대해 고소·고발로 대응하는 것은 이명박정부가 권력으로 국민을 겁박했던 못된 버릇의 발로"라며 "후보 검증을 거부하는 반민주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MB키즈' 'MB아바타'라고 지칭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에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일관하는 오 후보"라며 "MB키즈답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불거진 의혹을 모두 거짓과 공작으로 치부한다면 MB아바타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승훈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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