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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토종 '차세대 위성' 발사 D-1…기술력 높이고 가격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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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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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각) 러시아연방우주청(ROSCOSMOS)는 오는 20일 오후 3시 7분경(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등을 싣고 우주로 발사될 소유즈 2.1a 발사체 조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사진=ROSCOMO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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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500kg급 정밀지상관측용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20일 발사된다. 차중위성 1호 개발은 정부가 주도해왔던 위성개발을 민간 주도로 전환하고, 위성본체와 탑재체 대부분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국내 우주개발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을 사업으로 평가된다.


광학탑재체 98.6% 국산화…대량 양산 가능한 플랫폼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오후 3시7분쯤(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차중위성 1호가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고 19일 밝혔다. 목표궤도 도착 여부는 같은 날 오후 5시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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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중형위성 1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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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중위성 1호는 고도 497.8km 궤도에서 6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지상관측에 돌입한다. 운영기간은 4년이다. 차중위성 1호는 지난 2015년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개발한 위성이다. 농작물 작황 조사 등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국가공간정보 활용 등을 위한 정밀지상관측을 핵심임무로 한다.

차중위성 1호는 시스템·탑재체 설계부터 부품개발, 조립까지 대부분 국내 자체 기술로 제작됐다. 지상관측 핵심 장비인 광학탑재체의 경우 국산화율이 98.6%에 달한다. 광학탑재체는 12km 관측폭에 50cm(흑백), 2m(컬러)급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그런데도 개발비용은 같은 해상도의 일본 ASMARO1 위성의 59%에 불과하다.

시스템 개발과 본체 제작 국산화율도 86.3%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구성품 개발(국산화율 66.7%) 외 시스템·본체설계, 조립·시험, 제품보증 모두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


위성본체에 탑재체만 바꿔 다는 표준플랫폼 개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차세대 중형위성 1호 개발을 통해 500kg급 중형위성 표준본체를 개발했다. 표준 위성 본체에 탑재체만 바꿔 다는 구조로 위성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500kg급 차세대 표준형 위성 플랫폼도 구축했다. 같은 본체 또는 최소한의 설계만 변경한 본체에 임무에 맞는 탑재체만 바꿔 달면 된다.

위성개발 비용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첫 개발에 1570억원, 5년이 투입된 차중위성 1호와 달리 2호는 850억원, 3년이 투입될 전망이다. 실용급위성 개발에는 평균 3000억원 이상, 6~7년의 기간이 통상 소요된다.

항우연은 차중위성 1호 개발부터 국내 산업체와 공동설계팀을 운영하면서, 위성개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했다. 차중위성 1호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호기 개발부터 설계와 제작을 총괄한다. 산업체가 시스템, 본체, 탑재체 제작까지 모두 주도하게 되는 3단계에 접어들면 해외 위성수출에 도전한다.

차중위성 1호 발사 실황은 유튜브에서 20일 오후 2시 15분부터 생중계된다.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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