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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달전 산 중고차에 유서?…"망자의 뜻일 수도" 계속 타겠다는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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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A씨가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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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업체를 통해 구매한 중고차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 일부와 불에 탄 것 같은 흔적을 발견한 차주가 조언을 구했다.

제주에 산다고 밝힌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5월 중고차를 구입했다"며 "제주에서는 중고차 시세가 높아 ○○ 업체를 통해 인천에 있는 큰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샀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출퇴근할 때만 탈 거라서 제조사 보증 1년 남은, 옵션 없는 차량을 탁송 받기로 했다"며 "직접 가서 골랐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사진 보고 (딜러와) 통화해서 구입한 게 화근이 됐다"고 했다.

A씨는 며칠 뒤 중고차 안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다가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한다.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유서 일부로 보이는 종이와 여러 쓰레기가 있다.

A씨는 "느낌상 유서 같다. 운전석 매트를 들어보니 탄 듯한 자국이 보였다"며 "딜러에게 사진과 문자를 보냈는데 '죄송합니다'라고만 한다. 고장이 많아서 센터에 입고할 계획인데, 센터가 아니라 폐차장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환불 요청해야 한다", "분명 업체에서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을 것", "딜러는 왜 책임을 안 지는 거냐", "그냥 넘기기는 좀 찝찝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만약 차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한참을 보이지 않던 쪽지가 제 눈에 들어온 것은 그 종이를 태워달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당 차량을 계속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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