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PO 3번째 500득점 달성
22일 기업은행 안방 화성서 2차전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브이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공격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월드클래스 김연경.’
2020~2021 도드람 브이(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김연경이 대활약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게 돌아갔다. 역대 브이리그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 승리한 팀은 10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기 때문에 흥국생명은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흥국생명은 20일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1(25:20/23:25/25:18/25:21)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발 앞서갔다.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연경은 양 팀 가운데 가장 많은 29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0%. 기업은행의 외국인 공격수 라자레바(27득점·공격성공률 42.37%)보다 앞선 기록이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브루나가 19점으로 지원사격했다. 박미희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뽑은 라이트 김미연도 고비처에 서브 득점 2점을 포함해 9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반면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서 이적한 세터 조송화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풀세트를 소화하지 못해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라자레바가 홀로 힘을 냈으나, 뒤를 받쳐야 할 김희진(7점), 김수지(6점), 육서영(9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세트엔 양 팀이 중반까지 15:15 동점으로 가는 시소게임이었다. 플레이오프다운 집중력이었다. 하지만 브루나가 라자레바의 후위 공격을 3개나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라자레바를 묶자 점점 무게추가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브루나는 1세트에만 8점을 올리며 공격 선봉에 섰다.
리그 전적 4승 2패로 앞서는 흥국의 낙승이 예상됐던 상황서 기업은행은 2세트에 힘을 냈다. 깜짝 등장한 육서영이 고비처에서 3점을 뽑아내며 흥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3세트는 흥국이 11:6까지 앞서며 쉽게 딸 듯했으나 기업은행은 뒷심을 발휘하며 15:1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양쪽의 긴 랠리가 여러 번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정신력 싸움에서 이긴 흥국이 3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세트에선 체력이 방전된 양쪽 선수들이 경기 초반 서브 범실을 주고받는 난조 속에서, 김연경이 8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여자부 포스트시즌 통산 3번째로 500득점을 달성한 김연경은 공격뿐만 아니라, 디그도 13개를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선보였다. 흥국의 외국인 공격수 브루나는 19점을 올리긴 했으나, 범실이 13개에 달해 박미희 감독에게 숙제를 안겨줬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22일 기업은행의 홈구장인 경기 화성시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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