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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40대, 수입차 '큰 손' 부상..동학개미-SUV 열풍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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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만6683대 구매...처음으로 30대 눌러
주식시장 수익률도 40대가 최고...구매력 증가
10대 수입차 구매도 75대...전년대비 3배 늘어


[파이낸셜뉴스] 수입차 시장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년만에 1위로 올라서는 등 큰 손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을 타고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린 40대의 구매력이 높아진데다 자녀를 둔 가정의 수요가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40대는 총 5만6683대를 구매하고 전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30대는 5만5859대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40대의 구매가 2019년 대비 7974대 증가한 데 비해 30대는 5214대 증가에 그쳤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40대의 구매 증가에 대해 주식시장의 호황속에 자녀를 둔 가정에서 대형 SUV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신규 고객 연령대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40대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여성의 수익률이 25.73%, 40대 남성의 수익률이 20.36%였고 30대 남성은 11.29%에 불과했다.

특히 자녀들이 성장한 가정에서 선호하는 SUV의 판매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수입 SUV의 판매는 총 10만9486대로 전년도 8만6863대에 비해 2만2623대(26.04%)나 증가했다. 수입 SUV 판매가 1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40대의 수입 SUV 구매는 2019년 1만8148대에서 지난해 2만3569대로 5421대 늘었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시장에서 40대의 구매가 7974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SUV의 비중이 68%에 달하는 셈이다.

40대의 강세는 올들어서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해 1~2월 수입차 시장에서 40대의 구매가 9138대, 30대는 8367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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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20대의 수입차 구매는 9667대로 전년도 8970대 보다 697대(7.77%) 증가했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1969대를 구매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18년 이후 3년만에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10대의 구매도 75대로 집계됐다. 10대의 수입차 구매는 2017년 13대, 2018년 25대, 2019년 20대였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과거와 달리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라인업이 다양화 됐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에서 구매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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