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청원운동 직면한 제이 베이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사건 용의자에 대해 "그에게는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온정적인 발언을 한 경찰이 해임 청원 운동에 직면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제이 베이커 대변인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8일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서명 시작 사흘 만인 21일 7만8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목표 인원인 15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원인인 테이트 리는 "베이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종차별주의적 콘텐츠를 게시하는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인종적 편견을 가졌음을 발견할 수 있다"며 "베이커는 체로키 카운티 주민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지만 인종차별주의적 편견은 공동체의 아시아계 구성원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리는 "베이커의 입양된 형제에는 부모 중 한쪽이 베트남계인 이가 있고 현재 조지아주 고등법원의 판사로 있다"며 "이 형제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베이커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용의자 로버트 롱에 대해 "그는 완전히 지쳤고 일종의 막다른 지경에 있다.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며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총을 난사한 용의자의 하루를 "나쁜날"이라고 언급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그가 과거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비꼬는 내용을 담은 내용을 담은 티셔츠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에리카 넬드너 체로키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총격 사건 조사와 관련해 자신이 언론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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