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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中 기준금리 11개월 연속 '동결'…우려했던 긴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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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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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1개월 연속 3.85%로 동결했다.

22일 중국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은 3.85%. 5년만기 LPR은 4.65%로 발표했다. 2020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같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2019년 8월부터 매달 20일경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하고 있는데, LPR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LPR 동결은 지난 15일 중국인민은행이 1년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공급한 1000억위안(약 17조원)의 금리가 2.95%로 유지됨으로서 시장이 예상해오던 조치다.

중국은 MLF에다 약 0.9~1%의 가산금리를 더해서 LPR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MLF이 유지되면 LPR도 동결될 확률이 높다.

미국에서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1.7%를 뚫고 올라가며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우려가 시장에 퍼진 반면, 중국에서는 경제 호전세 지속으로 인한 통화 긴축 우려가 큰데 중국 당국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현행 통화정책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계속 보내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류아이화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올해 1~2월 중국 경제 호전세가 지속됐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국내 경제 회복 기반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경제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역시 지난 20일 개최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중국 통화정책은 정상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금리 역시 적정한 수준으로 정책의 연속성, 안정성,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현재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약 10% 정도로서 명목 GDP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며 국채 10년물 금리도 3.2%,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는 2.2%로서 정상구간이며 조절가능한 여유공간도 있다고 이강 총재는 강조했다.

최근 금리가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약 1.7%에 불과한 수준인 반면,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3.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중국의 금리 상승 압박이 작은 이유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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