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경선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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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 후보 일가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BBK 문제의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으로 일관했던 그런 모습과 이번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모습이 굉장히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 후보는 실질적으로 MB 황태자라고 불리던 사람"이라며 "오 후보는 사대강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또 서울 시정을 펼치면서도 당시에 이명박 정권의 실측과 관련된 모든 걸 다 함께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개발에 대해 몰랐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제가 장관을 해 본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하며 "현재법의 시행령상에 보면 그린벨트를 푸느냐의 문제는 서울시장이 결재를 하게 돼 있다. 그런데 이걸 국장 결재였다고 하면 이것은 현재 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시 의회의 속기록을 보면 국장이 서울시 의회의 국정감사에 나와서 '시장한테 보고를 했는데 시장이 이러이러한 부분은 적절치 않다고 해서 이것을 바꿨다'라는 속기록이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보상을 받지 않았냐. 셀프보상이다. 그 액수도 당시 시세와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충돌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이해충돌이라는 것은 공직자로서 굉장히 중대한 문제다. 어떻게 보면 내곡동 문제는 지금 LH 사태의 원조격"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오 후보를 두고 "이미 10년 전에 실패한 시장이고, 실패한 시장의 낡은 사고가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차별화해서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시대적 착오가 현재의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 후보다. 10년 전 시장으로서 했던 광화문광장 문제라든가 세빛둥둥섬 문제 등이 대부분 다 실패의 흔적으로 나와 있는 후보"라고 공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