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2021.3.23.이충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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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4일 경찰청은 '대통령 부부가 백신 접종 시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상에 확산하는 데 대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았고 대구경찰청에서 내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했다. 문제의 글은 간호사가 주사기에 백신을 채운 뒤 칸막이 뒤로 이동했고 이후 캡이 닫혀진 주사기를 들고 나왔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화이자 백신으로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바꿔치기 논란에 즉각 해명에 나섰다. 주사액을 주사기별로 나누는 분주 작업 이후 실제로 접종할 때까지 준비 시간이 필요했고 이 시간 동안의 오염을 막기 위해 주사기 바늘의 캡을 다시 씌웠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분주 후 바로 접종을 하지만 많은 언론이 해당 장면을 취재하고 있는 상황이라 캡을 다시 씌운 뒤 잠시 기다렸다는 설명이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통상적이라면 앉아 있는 상태서 바로 주사기로 옮겨서 접종하는데 (접종 장면 공개를 위한) 촬영준비 기간이 있어 주사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주사액 소분 후) 캡을 씌웠다"며 "이후 접종 직전 벗긴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의료현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상식적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라며 "아주 구체적으로 매뉴얼에 명시돼 있는지는 확인을 해 봐야 겠지만 주사를 놓을 때 기본적인 상식에 해당된다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아마도 의료계에서는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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