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바이든 대통령 이민정책에 "매우 나쁜 결정"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미 이민자들이 몰려든 남부 국경을 조만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수성향 매체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마 몇 주 사이에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을 방문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온정적 이민정책을 펴는 데 대해 "매우 나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작년 미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선임 고문으로 활동한 제이슨 밀러도 26일 팟캐스트 '마이클 베리 쇼'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조만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남부 국경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적시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넘겨줬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불과 몇 주 만에 국가적 승리를 국가적 재앙으로 바꿔놓았다"고 혹평했다.
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해선 "불쌍하다", "지도자로서 무능하다"라고 하는 등 비난을 퍼부었다.
미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이민자들 |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남부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작업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전임 행정부 정책을 뒤집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순 중미 국가들로부터 불법 이민자가 2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남부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 증가에 대해 "내가 좋은 사람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연초에 이민 시도자 급증은 매년 일어나는 현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 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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