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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4·7 보궐선거, 상식과 정의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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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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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말한 데 이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한 남인순·진선미·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선거캠프에 합류시켰다가 논란이 일자 하차시킨 바 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대리를 맡은 정재성 변호사를 포함시켜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은 "시민들께서는 그동안 이 모든 과정을 참고 지켜보셨다.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투표하면 바뀐다.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 후보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야권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퇴임 후 각계 원로·전문가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첫 외부일정으로 지난 19일 '101세 원로 철학자'로 알려진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데 이어 지난 22일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이 깊은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본격적인 정치 참여 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 "공직에 있는 동안 제약이 많아 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공부를 차분히 하고 있다"며 "조용히 책을 읽으며 집에서 지낸다"고 말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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