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2021.3.11/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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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나중에 입당을 하든, 당을 만들어 합당을 하든 야권 단일 후보 경선을 하든, 뭉쳐서 한 명의 후보를 내야하는 대의명분에 반대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3지대에서, 제3당을 하면서, 제3당 후보로 나온다면 야권이 분열돼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 정권 교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취에 관한 윤 전 총장의 결정이 "좀 더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잠재적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 누구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은 "전부"라고 답했다.
그는 "전부 들어오면 후보를 고르는 과정에서 누구의 비전과 정책이 차기 대통령에 더 맞는지 걸러진다"며 "탈락자는 탈락하는 것이고, 한명의 후보가 생기면 그 후보를 다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 대표는 합당 얘기를 했고, 윤 전 총장의 경우 당장 못 들어오더라도 이번 여름·가을·겨울이 되면 야권 후보를 한명으로 압축해야 한다"며 "당당하고 공정한 경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게 국민의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4·7 보궐선거가 끝나고 난 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말 당을 떠나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갈 것 같지만 그분 역할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과 이번 재보선을 치렀고,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과 함께하지 않느냐, 대선까지 그분 생각이 이어지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비대위원장을 그만두더라도 야권 재편 과정에서 그분 역할이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대선) 단일후보 뽑는 과정에 김 비대위원장 같은 분이 큰 역할해 준다면 좋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 비대위원장이 당대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질문에는 "꼭 당대표를 안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바깥에 있으면서 예컨대 정치적 메시지로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촉구한다든지 이러면 정치적 힘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4·7 보선이 끝난 후 당직을 내려놓을 것이며 "정계 개편하는 걸 밖에서 구경하는 게 재밌을 것"이라 밝혔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집에서 그냥 앉아 구경하기에는, 본인이 뭔가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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