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군가 기획 있는 듯, 대선 길 들어서"
노 "대선 출마 없으리라 생각"
4·7 재보궐선거 기간이다. 후보 간 경쟁, 진영 간 호소전이 한창이지만 한쪽에서는 대선에 관한 얘기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대선,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고 생각을 밝히곤 한다.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유승민,지상욱 전 의원과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1.03.25. [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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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대선 잠룡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30일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장은 쉽지 안겠지만 결국 (국민의힘과) 합쳐야 한다"면서 "윤 전 총장이 제3당 후보로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낸다? 야권이 분열되어서 대선을 치르면 절대 정권 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함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더 변하고 혁신해서 그런 분들을 다 끌어안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강력한 단일 후보를 내자, 거기에 합의하는 과정을 재보선 이후 거쳐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총장이 당장 못 들어오더라도 경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국민의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이 지사의 정책 위치는 더불어민주당과 허경영 씨가 이끄는 국가혁명당하고 그 중간쯤 된다"면서 "대선까지 치열하게 토론을 해서 국민이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1.3.30 [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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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여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어제(29일)도 한 말씀을 했던데, 그런 식으로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면서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언론을 통해 4·7 재보선에 대해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김한길 전 의원 등이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전망에 대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전 총장이 결국 대선에 못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결국은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 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 '윤두사미(윤석열과 용두사미를 조합)'라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취지의 입장이다.
노 전 실장은 윤 전 총장의 전날 인터뷰에 대해선 "검찰총장 그만둔 지 며칠 됐다고 저렇게 가장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자꾸 개입해서 발언을 하는가"라며 "검찰총장으로서 행위, 검찰총장을 사임한 그 행위까지도 본인의 정치적 행보의 일환이 아니었는가란 의심을 갖게 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훈 정치전문기자 /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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