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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2금융권 최고금리 선제 인하 확산하나…JT저축은행 3개월째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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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금리 대출 : 금리 20% 이상인 대출, 취급비중 : 월별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 월별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비중. [자료 제공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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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저축은행이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행 8개월 전부터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연 20% 이내로 3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하는데 이를 먼저 반영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저축은행권을 비롯해 2금융권 전체로 최고금리 선제 인하 움직임이 확산할지 주목된다.

3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중 연 20%를 초과하는 신용대출이 '0건'으로 나타났다.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이자제한법 시행령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4월 6일 공포 후 3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7월 7일부터 최고금리를 현행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하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고금리 인하 방안을 확정하고 발표한 바 있다.

연 20%를 초과하는 고금리 신용대출이 많은 저축은행권에서 최고금리 인하 조치가 먼저 이뤄졌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다. 그동안 전례를 보면 일부에서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전체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여파로 저축은행권 자산 4~5위에 자리하는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3월 2일부터 모든 대출에 대해 최고 연 19.9% 이내로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연 20% 초과 고금리 대출 취급은 축소 기조"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로 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권에서 지속적인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중 연 20% 초과 고금리 대출 비중은 18.6% 수준이며, 잔액 비중은 27.2%를 자치했다. 금액 기준으로 5조5000억원 규모다. 전체 고금리 대출에서 상위 3개 저축은행의 비중은 67.3%에 달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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