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서울 광진구 지원유세에서 박영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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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 등과 관련해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윤 전 총장이 최근 한 언론에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선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제가 그것을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여러 논의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용산참사의 본질은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라고 한 데 대해선 “믿기지 않는 반응”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한겨울에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을 강제로 쫓아내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 목숨을 잃은 분들이 여섯 분이나 되고 다친 분이 스무 분 이상이다. 그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미안함이 선행되는 것이 공직자들의 일반적인 마음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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