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사진=중국 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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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이 스마트폰사업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조달 문제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여전히 부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8914억 위안(약 151조5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46억 위안(약 10조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3.8%)은 2019년(19%)에 비해 크게 둔화됐는데, 역시 미국의 제재 영향이 컸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AP 등 핵심부품 조달이 쉽지 않지만 기존 스케줄대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문 성장 역시 큰 폭 둔화됐다. 스마트폰사업이 포함된 소비자사업부문 매출액은 2019년 19.1% 증가했으나 2020년 매출액은 3.3% 성장에 그친 4829억 위안(약 82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켄 회장은 지난해 화웨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부문이 전년 대비 168% 성장하고 기업서비스 부문도 전년 대비 23% 성장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성장 둔화를 다른 사업부문이 벌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켄 회장은 “지정학적 충돌이 화웨이 같은 기업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 왔으며 상호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공급망이 지정학적 요소 때문에 망가졌다”며 “공급망 파괴로 모두가 피해자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켄 회장은 매년 미국업체로부터 100억~200억 달러에 달하는 부품을 구매했는데, 이중 대부분을 다른 국가의 공급업체가 가져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금액은 208억 달러로 애플(361억 달러), 삼성전자(334억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구매규모가 크다.
마지막으로 켄 회장은 반도체 부족 우려에 대해,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재고를 일정량 확보했으며 기업대상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는 물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반도체 조달 문제는 글로벌 공급망의 협력 및 가동이 가능해야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5.9%에 달하는 1419억 위안(약 24조1200억원)을 연구개발에 쓰는 등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했다. 연구개발투자는 2019년 대비 7.8% 늘린 것이다. 지난 10년간 화웨이가 연구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7200억위안(약 122조원)이 넘으며 임직원 중 53.4%에 달하는 10만5000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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