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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강남경찰서 간부 2명 ‘폭언·폭행 갑질’ 의혹으로 인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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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간부 2명이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접수돼 서울경찰청이 대기발령, 전출 등 인사조치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강남서 소속 과장급 간부 A경정과 계장급 간부 B경감이 직장 내 갑질, 폭행을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1일 이들에게 인사조치를 내렸다. A과장은 대기발령 조치, B계장은 다른 경찰서로 전출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첩보로 입수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갑질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A과장과 B계장을 직원들과 분리시켰다”고 밝혔다.

첩보엔 A과장과 B계장의 폭행, 폭언 의혹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B계장이 부하 직원들의 귀를 잡고 흔드는 등 폭행을 저질렀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팀장급 경관에게 폭언을 하거나 반말을 하는 직장내 갑질을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후배들에게 밥값, 술값을 계산하게 하는 등 접대를 받아왔다는 첩보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2018년 ‘버닝썬 사태’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비위 의혹이 반복되고 있다. 2018년 강남경찰서 경찰관과 관내 버닝썬 클럽의 유착 의혹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당시 강남서장을 교체하고, 강남서에 재직 중인 경찰관 164명을 전출 발령했다.

지난 2월에는 강남경찰서장인 박 모 총경이 근무시간 중 술을 마시거나, 술자리에 부하 여성 경찰관을 불러내고, 경찰 출신 변호사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치 됐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박 모 총경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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