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野 후보 모두 도덕성 흠결, 현명한 판단 해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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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7 보궐선거를 5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인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향한 의혹 제기 공세를 쏟아냈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잇따라 대국민 사과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돌아선 중도·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읍소 전략을 쓰는 동시에 야권 후보들에 대한 의혹을 부각시키면서 세 결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당선 첫날부터 임기 마지막날 까지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냐, 아니면 1년 내내 정권교체를 위한 정쟁만 할 사람을 뽑느냐는 문제"라며 "정권심판, 정권교체 만을 외친다. 대통령과 중앙정부와 싸우고 시 의회와 싸우고 국회와 갈등을 벌이느라 1년을 허비할 사람이 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직무대행은 "민주당 후보가 시장이 되면 대통령, 중앙정부와 협력해 시 의회와 손발을 맞춰 여당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일하게 될 것"이라면서 "'원팀'으로 일해야 코로나 방역도 잘하고 민생도 더욱 든든하게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 하루 만에도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게 선거"라며 "거짓말과 '1일 1의혹'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민심 저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시즌2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절실하고, 겸손한 목소리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한 오 후보 측 해명이 거짓말이란 게 또 드러났다. 측량팀장, 경작인, 식당주인 등 측량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오세훈 후보만 거짓말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 출마자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건 후보직 사퇴 수준의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다. 자신의 의혹에 교묘한 말장난 하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안 된다"며 "오세훈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있던 용산참사의 진실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는 더이상 막말, 거짓말로 상처주지 말고, 약속대로 후보직에서 사퇴하시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부동산 등에서 저희가 부족한 데 국민께 사과드렸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처절하게 성찰하면서 정책 대안을 당정이 협의해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부족한 점을 꾸짖더라도 혁신의 노력을 받아주길 호소 드린다. 서울, 부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앞으로 가게 할지 뒤로 가게 할지 좌우할 것"이라면서 "새로 뽑힌 서울·부산시장 임기는 1년이다. 그 1년은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해야 하는 귀중한 기간이다. 회복과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그 기간에 어떤 수장을 뽑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오세훈·박형준) 모두 지도자로서 부동산과 거짓말 등 도덕성 흠결이 너무 뚜렷하다. 공직자의 도덕성, 청렴성 부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현명히 판단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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