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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이다!" 들썩인 사전투표장…尹, 아무말 없이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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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머니투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투표장을 나서고 있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별다른 일정 없이 칩거하던 윤 전 총장은 최근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방문해 조언을 듣고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만나는 등 비공식 활동을 이어가며 외부 노출을 자제해왔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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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이다!" "윤석열 파이팅!"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투표장 주변은 윤 전 총장을 보기 위해 나온 지지자들과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4분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투표소에 도착했다. 먼저 차에서 내린 윤 전 총장은 반대편 차 문을 열어 거동이 힘든 부친을 부축해 투표소로 들어섰다.

    이른 아침부터 윤 전 총장을 보기 위해 투표소 근처에 모여있던 보수 유튜버 및 지지자들 약 100여명은 윤 전 총장의 모습이 보이자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고 "윤석열 파이팅"을 연달아 외기도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윤 전 총장은 '재보선 사전투표를 (검찰총장 사퇴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택했는데 이유가 있으시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부인이 아닌 부친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요즘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시민들의 응원은 투표소 안에서도 이어졌다.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인 충청도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지지자는 윤 전 총장에게 악수를 요청했다.

    윤 전 총장은 약 7분 만에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빠져나왔다. 그는 나올 때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전 총장은 '사퇴 이후 행보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정치적 비판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오늘 행보를 대권행보로 봐도 되나' '사전 투표 마친 소감이 어떤가' '추후 본격 정치 행보를 언제쯤 보일 예정인가' 등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이 투표소를 나올 때에도 큰 박수와 환호를 보이며 연신 파이팅을 외쳤다. 유튜버들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투표소 주변을 지나던 일반 시민들도 윤 전 총장의 등장에 걸음을 멈추고 지켜봤다.

    취재진의 관심도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에 쏠렸다. 약 50여명의 취재진들이 윤 전 총장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이날 남가좌1동 투표소에 모였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투표 직후 부친을 포함한 여러 가족들과 모여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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