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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에 쏠리는 여의도 시선…출격 시간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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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머니투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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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제, 어떻게 정치권에 등장할까.

    4·7 재보궐선거 이후 행보가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단연 윤 전 총장이다. 윤 전 총장은 늦어도 오는 5월쯤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 언급 등 공식적인 정치 선언은 아직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의도에서는 이미 정치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힌다.

    실제 그의 말이나 행동에도 정치적으로 읽힐만한 것들이 많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반대'라는 명분으로 직을 던지며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한 비판과 재보궐선거 투표 독려 메시지 등을 내놨다. 지난 2일 이뤄진 공개 사전투표도 정치 행위로 인식된 게 사실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적 메시지는 언어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도 할 수 있는 것" 이라며 "공공연한 대권 주자인 윤 총장의 공개 일정은 기본적으로 메시지를 함의한 것이기 때문에 계산된 정치 행위로 봐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그간 칩거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고민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출판 기념회를 열 계획이라는 등 설도 많았으나 윤 전 총장 측근들은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데 집중해왔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 형태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이 큰 격차로 승리할 경우 야권 개편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반면 국민의힘이 크지 않은 격차로 승리하거나 패배할 경우 중도 보수를 표방한 '제3지대'로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함께한다거나, 혹은 누구와도 손을 잡지 않고 새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정치 경험이 전무한 윤 전 총장이 정당이나 드러난 조력자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손을 잡고 창당 등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혀왔다. 또 윤 전 총장과의 만남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이)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하는 것을 원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은 기성 정치인들과 연결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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