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어업단체 면담
불교환경연대, 종교환경연대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탈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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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이르면 다음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기시 히로시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면담했다.
스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염수 처리 방침 결정을 위해 기시 회장에게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이며 일본 정부는 회담 내용을 고려해 이르면 내주 관계 각료 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원전 담당 장관인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동석했다.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해 왔으며, 스가 총리가 이날 기시 회장을 만난 것은 결정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기시 회장은 "(해양 방출) 반대 입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어민단체의 반대가 일본 정부의 결정 시점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정 시기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일본 정부는 결국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는 방향으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내주 초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오염수에 관한 대응 방침을 결정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기시 회장은 이날 면담을 마친 후 스가 총리가 "해양 방출이 확실한 방법이라는 전문가의 제언에 근거해 정부의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한편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톤)의 오염수가 보관 중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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