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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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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왕' 김일 외손자, 전남도의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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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재보궐 선거 / 기초 지자체 ◆

매일경제

故김일 선생(오른쪽)과 박선준.


'박치기왕'으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프로레슬러 김일 선생의 외손자가 7일 재보궐선거에서 전남도의원에 당선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고흥군 제2선거구 전남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선준 더불어민주당 후보(42). 박 당선인은 김일 선생의 외손자로 고향인 고흥에 내려와 사업을 하다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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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준


고흥이 고향인 박 당선인은 초등학교 때 서울로 올라갔으며 요리를 전공한 뒤 2004년 부친이 하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귀향했다. 김일 선생에게는 친·외손자 9명이 있는데, 박 당선인만 유일하게 고향인 고흥에 거주해왔다.

김일 선생에 대해 박 당선인은 "외할아버지는 레슬링뿐 아니라 이웃과 고향을 늘 생각하는 정말 멋진 분이셨다"며 "외할아버지 고향인 고흥에 내려와 살면서 항상 할아버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할아버지는 항상 친구처럼 손자들과 놀아주셨다"며 "요리를 전공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할아버지에게 식사를 대접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박 당선인은 "2006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제가 사회적으로 성숙하지 못했을 때 돌아가셔서 교감을 자주 못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누구보다 당선 소식을 듣고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외할아버지가 생전에 고흥 금산에 전기를 놔 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것처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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