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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담원, LCK 프랜차이즈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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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결승전서 젠지 상대로 3대0 완승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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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담원 기아가 LCK 프랜차이즈 제도 도입 첫 해 첫 번째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10일 담원은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에서 상대 젠지 e스포츠를 꺾고 다시 한번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다. 담원은 지난해 서머 스플릿 우승 이후 월드챔피언십과 케스파컵, 이번 LCK 스프링까지 참여 대회 4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특히 이날 결승전에서는 상대 젠지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무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경기를 펼쳤다.

담원은 이날 ‘칸’ 김동하,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가 출전했다. 젠지는 ‘라스칼’ 김광희,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이 나섰다.

1세트는 담원의 승리였다. 담원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다. 담원은 사이온, 우디르, 빅토르, 세나, 하이머딩거를 택했고 젠지는 오른, 그레이브즈, 신드라, 아펠리오스, 쓰레쉬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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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담원의 차지였다. 첫 킬을 내준 ‘비디디’ 곽보성은 시간을 최대한 지연했다. 그러나 담원은 용을 차지하며 이득을 챙겼다. 담원은 하단 공격로에서도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냈다.

젠지는 곽보성이 상대 ‘고스트’ 장용준을 잡아내며 만회했다. 정글 지역에서 ‘클리드’ 김태민을 노렸던 담원의 허를 찔렀다. 그 사이 담원은 두 번째 용을 차지했다. 젠지는 골드격차를 좁혔다.

13분경 대규모 교전이 시도됐다. 젠지가 상단 공격로를 통해 후퇴하는 담원을 쫓으며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젠지는 오히려 담원의 역습에 1킬을 내줬다. 젠지는 순간 이동으로 후퇴경로를 차단하려 했지만 담원의 다른 팀원이 합류하며 손해만 보고 물러났다.

18분경에는 용을 두고 교전이 펼쳐졌다. 젠지는 담원의 세 번째 용을 저지하고 1킬도 올리며 승리했다.

23분경 결국 담원이 세 번째 용을 차지했다. 젠지의 습격에도 피해 없이 전선을 이탈했다. 이후 홀로 있던 젠지의 ‘룰러’ 박재혁을 쓰러뜨리기도 했다.

28분 담원은 대승을 거뒀다. 상단 공격로 주변에서 젠지에게 3킬을 따냈다. 젠지는 자신들의 후방에 위치하던 상대팀 탑라이너 ‘칸’ 김동하를 몰아내려다 오히려 뒤를 잡혔다. 담원은 대승을 앞세워 용을 차지하고 내셔 남작도 공략했다.

담원은 기세를 높이며 상대 본진까지 진입했다. 젠지는 본진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상대 공세를 막았다. 그러나 담원의 공격력은 저지가 불가능했다. 담원은 경기시간 34분 50여초만에 8대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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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담원의 저력이 돋보였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대역전극을 써내며 승리를 차지했다.

젠지는 진영을 블루로 바꿨다. 젠지는 볼리베어, 헤카림, 조이, 트리스타나, 라칸 조합을 택했고 담원은 럼블, 니달리, 레넥톤, 자야, 알리스타로 대응했다.

첫 킬은 젠지였다. 김광희, 김태민이 상대 김동하의 챔피언을 쓰러뜨렸다. 젠지는 7분경 하단 공격로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킬수를 추가했다. 하반 공격로를 정리한 젠지는 용까지 차지하며 이득을 확대했다. 담원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중단 공격로에 힘을 주며 곽보성의 ‘조이’를 쓰러뜨렸다.

젠지는 주요 교전에서 지속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킬데스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벌리기도 했다. ‘룰러’ 박재혁을 중심으로 각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담원도 상대의 틈을 노리기 위해 힘썼지만 29분경 킬데스 스코어가 19대7일 정도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담원은 역시 담원이었다. 31분경 중단 공격로에서의 대규모 대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내셔 남작을 차지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8분 담원은 내셔 남작 공략을 시도했다. 담원은 상대의 방해를 저지하고 내셔 남작을 다시 차지했다. 대치 과정에서 젠지 김광희의 ‘볼리베어’도 잡아냈다. 앞서 세 번째 용을 가져간 젠지는 오히려 담원에게 끌려다니기 시작했다. 담원은 네 번째 용을 차지하며 우위를 더욱 높였다.

46분 대규모 교전은 젠지에게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난타전 끝에 상대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교전은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이어진 내셔 남작 공방전에서 패배하며 승리를 내줬다. ‘룰러’ 박재혁 홀로는 남은 담원의 3인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경기 종료시각은 48분. 26대21이라는 젠지의 킬데스 스코어 우위가 기억되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박재혁이 LCK 1500킬 기록을 달성해 더욱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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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도 담원의 완승이었다. 젠지는 다시 블루 진영을 택했다. 오른, 헤카림, 오리아나, 트리스타나, 알리스타로 조합을 구성했다. 담원은 사이온, 우디르, 빅토르, 세나, 탐 켄치로 대응했다.

담원은 먼저 용을 차지하며 앞서갔다. 젠지는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의 ‘헤카림’이 하단 공격로에서 상당 시간 대기하며 킬을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여기에 담원은 중단 공격로에서 1킬을 획득했다. ‘캐니언’ 김건부의 ‘우디르’가 기습에 성공했다. 담원은 상단 공격로에서도 킬수를 챙겼고 두 번째 용까지 차지하며 우세를 강화했다.

젠지도 역습했다. ‘클리드’ 김태민이 상단 포탑을 노리던 ‘캐니언’ 김건부의 챔피언을 쓰러뜨렸고 ‘비디디’ 곽보성이 ‘쇼메이커’ 허수를 홀로 제압했다.

그러나 16분경 용 앞에서 펼쳐진 교전은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칸’ 김동하의 ‘사이온’이 상대의 주의를 끄는 사이 담원의 다른 팀원들이 ‘라이프’ 김정민의 ‘알리스타’와 ‘룰러’ 박재혁의 ‘트리스타나’를 제압했다. 젠지는 순식간의 4킬을 내줬고 홀로 있던 김동하의 ‘사이온’을 제압하기도 했으나 이후 중단 길목 주변 교전에서 대패하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담원은 ‘쇼메이커’ 허수가 쿼드라킬을 달성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22분경 젠지는 담원의 네 번째 용을 저지하기 위해 방어전에 나섰다. 그러나 상대의 강함만을 확인하고 물러나야 했다. ‘라이프’ 김정민은 담원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치지 못했다. 중단 길목에서 ‘룰러’ 박재혁이 숨어있던 ‘칸’ 김동하에게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담원은 내셔 남작을 차지하며 우승에 한발짝 더 나아갔다. 결국 승부는 28분, 킬데스 스코어 15대6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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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담원은 프랜차이즈 첫해 첫 우승팀의 영예를 안았다. 상향된 우승상금 2억원도 차지했다. 오는 5월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게 됐다.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사무국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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