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후보자 등록 절차에 돌입했다. 4선인 윤호중 의원과 3선인 박완주 의원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당초 안규백 의원까지 3파전이 될 예정이었지만, 후보자 등록 당일 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실질적으로는 ‘친문(친문재인)’ 대 ‘탈친문’ 선거 구도가 될 전망이다.
12일 오전 박완주·윤호중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친문세력’에서 비껴서있는 박 의원은 이날 비주류를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 질타 대상이 되는 문화를 혁파하지 않으면, 지금 바꾸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다"고 말했다.
박완주 더물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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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변화와 혁신엔 골든타임이 있다. 성역은 없다"면서 "다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해 민심을 얻는 2기 원내 지도부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을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해 '86그룹'에 속해있으며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반면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은 최근까지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로 꼽혀왔다.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의원들과 교류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친문이 4·7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견은 그에게 부담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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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13일과 15일 대국민 후보 토론회를 거쳐 16일 당 의원 투표로 치러진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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