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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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 대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싫어하는 정당은 있는데 좋아하는 정당은 없다. 대변해준다고 생각하는 정당이 없다”며 “좋아하고 하소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 '조국 사태' 때 정부를 비판했던 진보 인사의 지지를 받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함께할 수 있는 정당이 그가 생각하는 제3정당의 모습이다.

금 전 의원은 12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정치적 구상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범야권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하지만 대선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임기가 1년여이고, 여당에 대한 분노만으로 충분히 찍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대선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쳐 분노만으로 찍지 않을 것”이라고 새로운 정당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회계사)가 민주당이 혼나야 한다고 여러 발언을 하시지만 국민의힘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그런 분들이 현실정치를 하시지 않을 수는 있지만, 지지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들어올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누구든 합리적인 분들과 함께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얘기가 되거나 예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인터뷰 후 페이스북에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지만 저는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시 한번 의지를 보였다.

금 전 의원이 제기한 제3정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노선 갈등과 맞물려 향후 정계 개편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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