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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70조' 폰지 사기범의 말로… 메이도프, 150년 복역 중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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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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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폰지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감옥에서 복역 중 숨졌다. /사진=AP/뉴시스



7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폰지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감옥에서 복역 중 숨졌다.

14일(현지시간) ESPN 등에 따르면 이날 금융사기범 메이도프는 노르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의료센터(FMC)에서 82세 나이로 사망했다.

메이도프는 과거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을 상대로 폰지사기를 벌인 뒤 지난 2009년 1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폰지사기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 혹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를 가리킨다. 192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찰스 폰지의 사기 행각에서 유래됐다.

메이도프는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까지 지낸 펀드매니저였다. 그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중동 국가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신규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그는 매년 8~10%의 수익을 냈으나 이는 폰지사기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만 무려 650억달러(약 70조원)에 달한다.

이후 2009년 3월, 메이도프는 결국 증권사기 및 기타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같은 해 6월 부동산을 포함해 1710억달러(약 190조원)에 달하는 메이도프의 모든 개인 재산을 몰수할 것을 명령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도프의 피해자 중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케빈 베이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MLB) 뉴욕메츠 전직 구단주 프레드 윌폰 등 유명인사도 포함돼 있다.

앞서 그의 변호인은 지난해 2월, 메이도프가 불치병에 걸려 교도소를 벗어나 임종을 맞길 원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당시 "메이도프가 말기 신장 질환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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