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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아프간 20년 만 철군…바이든 “다음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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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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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을 다음 달 1일 시작해 9월 11일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알카에다의 9·11 테러로 시작돼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전쟁에 대한 끝을 선언한 것이다. 이 기간 아프간에서 미군 사망자는 2300명, 부상자는 2만명에 달했다. 투입된 비용은 2조달러(약 2230조원)에 육박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네 번째 대통령으로, 이 책임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면서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야 할 때이며,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빈 라덴이 사망했고, 알카에다가 아프간에서 분해됐다면서 “분명한 목표로 전쟁에 나서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철수 마지막 일인 9월 11일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레반 측과 합의한 5월 1일보다 약 4개월 늦은 시점이다.

그는 “우린 20년 전 발생한 끔찍한 공격 때문에 아프간에 갔다”며 “그것이 2021년 우리가 거기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순 없다”고 말했다. 미군이 아프간에 계속 머무는 이유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탈레반과 전쟁을 또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우리의 입지를 결정하고 오늘과 미래에 닥칠 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라는 더 큰 도전에 대처하고자 미국 외교정책을 조정하길 원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출구로 성급하게 달려가지 않을 것이며, 책임감 있고 신중하고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우리보다 더 많은 병력을 아프간에 주둔 중인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완전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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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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