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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유안타증권 "SKT, SK 합병 대신 반도체 소재 기업 인수 추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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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5일 SK텔레콤(017670)SK(034730)와의 합병 가능성을 차단하고 향후 반도체 소재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이미 예상된 방식이며 추진 일정은 6월 이사회 개최, 8월~9월 주주총회 개최, 11월 분할과 상장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했다.

또 "SK와 SK텔레콤 신설회사 간 합병 가능성이 아예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주 12%에 대한 전량 소각 작업이 분할 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자사주 소각 시 SK와 SKT 신설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 만약 자사주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인적 분할 후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간 자사주를 활용해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과정을 거치게 되면 SK는 SKT 신설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현재(26.8%)보다 배 가까이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향후 SK와 SKT 신설회사 간 합병 시 대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게 되면 인적 분할 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 없이, 분할 후 SKT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소각 후 SK의 SKT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30.5%로 올라간다. SK와 SKT 신설회사 간 합병을 추진하기에는 대주주의 지분 희석 차원에서 지나치게 낮은 지분율이기 때문에, SK와 SKT 신설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아예 없어졌다고 전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향후 반도체 소재 관련 기업 인수를 추진할 전망"이라며 "SK와의 합병 가능성 배제와 자사주 전량 소각 가능성, 자회사 기업공개(IPO), 신설회사의 반도체 관련 소재 회사 인수 추진 등이 주가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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