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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검찰 출석…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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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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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이 많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조사에 들어가 시정명령과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기고, 게이트그룹이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이 거래로 금호고속은 162억원 상당의 이익을 봤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후 거래가 늦어지면서 금호고속 사정이 어려워지자 금호산업을 비롯한 금호그룹 9개 계열사가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저금리에 대출해줬다. 이 지원으로 금호고속은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냈으며, 박 전 회장 총수 일가는 최소 77억원의 특수관계인 지분 이익과 2억5000만원 상당의 결산 배당금을 챙겼다.

공정위는 박 전 회장을 비롯해 당시 전략경영실에서 근무하던 임원 두 명, 법인으로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받은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아시아나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올해 2월에는 금호터미널 광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박 전 회장의 측근인 박모 전 금호그룹 전략경영실장이 이달 초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전 회장 역시 지난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박 전 회장 측이 출석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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