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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로하니 "60% 우라늄 농축, 이스라엘 핵테러 대응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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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먼저 재재 해제하면 검증 후 의무 이행 재개"

"60% 농축하지만 활동 평화로울 것·IAEA 사찰 지속"

"(이란) 일부 선거에 문제될까봐 빈 협상 두려워해"

뉴시스

[서울=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3월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이란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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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우라늄 농축 순도를 60%로 상향하기로 한 것은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정권의 핵테러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시오니스트 정권은 이스라엘 정권의 멸칭이다.

14일 이란 대통령 홈페이지 발언록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이 우리 나라에 대해 음모를 꾸미고, 시오니스트들이 우리에 맞서 행동을 하면 우리가 응답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 국민은 알아야 한다"며 "우리의 첫번째 조치는 (이스라엘이 배후로 추정되는 정전사태로 손상된 나탄즈원전의 원심 분리기) IR-1를 (신형인) IR-6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가 빈손으로 협상에 임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꽉찬 손으로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3.67%가 아닌 60% 농축 활동을 하지만 우리 활동은 분명히 평화로울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계속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핵무기 개발을 위해서는 90%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 등과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우라늄을 3.67% 한도내에서 농축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JCPOA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대응 조치 차원에서 한도를 20%로 상향했다. 나탄즈원전 사태 이후 60% 농축을 선언했다.

JCPOA를 이끌어낸 주역인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과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임 제한에 걸려 오는 6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서방과 협상에 부정적인 보수파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미국과 유럽 등은 로하니 대통령 임기 만료 이전 협상을 타진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을 향해 경제 전쟁 종료와 잔인한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 국민의 생명, 식량과 백신을 인질로 잡은 압제자의 영향력을 단절해야 한다"며 "일부는 압제자의 영향력이 단절돼야 하지만 적절한 시간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즉시 단절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협상에 부정적인 이란 일부를 향해서도 "왜 대화와 협상을 두려워하느냐. 우리는 강하다. 우리는 JCPOA에서 협상했고 그들에게 그들의 위치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강력한 협상 논리를 갖고 있고 적을 설득할 수 있다. 빈 협상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 때문에 일부가 미국과 협상을 두려워한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일부가 빈 협상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협상이 바로 성과를 내고 제재가 즉시 해제돼 선거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떄문이다"고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하면 이를 검증한 이후 JCPOA 이행을 재개한다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노선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부과했던 석유 수출 제한과 국제 금융체제 퇴출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협상의 틀은 최고 지도자에 의해 명확히 정의됐다. 우리는 그 틀안에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빚진 당사자는 미국이다. 미국이 그들의 의무로 돌아가 제재를 포기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검증을 거쳐 모든 의무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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