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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30년 방치' 지방 백화점, 148억 들여 복지센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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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경남진주 백화점, 경북청도 공용버스터미널, 경기여주 시민회관에 소재한 안전등급 D·E의 위험건축물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사회간접자본)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제2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경남진주 등 3곳의 사업을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위원장이며 경제·산업·문화·도시·건축·복지 등 각 분야 민간위원 13명, 정부위원(기재·국토 등 16개 관계부처 장관·청장) 등으로 구성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심 속 위험.장기방치 건축물을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 특별공모를 통해 사업을 발굴했다. 이번에 선정된 3곳은 도시재생사업 방식으로 최대 50억원의 국비 등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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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30년간 방치되어온 안전등급 D의 영남백화점 건물을 철거하고 진주시의 거점 아동복지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면적은 5960m , 사업비 198억1000만원이 든다. 국비가 50억원, 지방비가 148억1000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영남백화점은 1992년 부도로 영업이 중단된 이후 방치됐다. 2019년에는 큰 화재가 발생해 회생이 불가능해져 지역의 골칫거리였다. 태풍이 심했던 지난해 화재로 깨진 창문의 유리파편이 비바람에 섞여 주변으로 날아들면서 인근 주민의 안전 위험과 불편이 심각해졌고, 적극적인 대응 요구가 커져왔다. 그럼에도 소유주가 127명으로 복잡해 민간 자력 정비가 어려웠다.

진주시는 초등학교와 청소년 거점복지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입지적 이점을 살려, 영유아 및 어린이 돌봄 놀이공간으로 조성하고, 인근 주민 등을 위한 커뮤니티공간 등도 운영 예정이다. 2023년 말 준공, 2024년 운영을 착수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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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도시재생사업은 1972년 준공된 노후 공용버스터미널(안전등급 D)을 재건축해 다양한 주민 소통공간과 공용주차장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생활SOC 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면적 8300m , 총 사업비 210억원(국비 50억원, 지방비 160억)이 투입된다.

청도버스터미널은 청도역과 청도시장 가운데 위치한 거점 환승시설로, 50년간 주민들이 애용해 왔으나 구도심의 쇠퇴와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점차 그 활기도 잃어가고 있었다. 3층 규모, 총 6개소의 건축물로 구성(됐으며 정류장, 사무실·음식점·휴게실·한의원·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도군은 주민소통공간, 생활체육시설, 공용주차장(185면) 등을 조성하고, 기존 버스환승시설로서의 기능도 유지할 계획이다. 1층은 지역상인을 위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한 임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대 기간도 8년~10년 이상 장기로 운영한다. 2022년 착공해 2023년 말 준공, 운영이 목표다.

경기 여주시 도시재생사업은 1985년 지어진 시민회관(안전등급 D)을 그린리모델링하고 생활SOC시설을 증축해 ‘시민아올센터’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면적은 2912m이고 국비 50억원 지방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시는 시민회관 전체를 그린리모델링하고, 회관 전면부 공터에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청소년 활동공간을 조성해 복합 문화예술 거점지로 재탄생시키고, 인구유출 및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구도심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민아올센터는 내년 초 리모델링을 착공해 2023년 상반기 운영될 예정이다.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협의체 및 도시재생대학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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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향후 도시재생 신규사업 선정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며, 도시재생인정사업 외 다른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에도 포함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문성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에 선정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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