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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인권위 "빙상계 폭력 노출 심각…실업선수 85% 폭행 당하고도 대응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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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빙상 선수들이 언어·신체·성폭력 등 각종 폭력에 심각하게 노출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지난 2019년 7부터 8월까지 빙상종목 선수 1573명을 대상으로 특별조사한 결과, 실업팀 선수 31.2%, 대학생팀 29.4%가 신체 폭력을 경험했다.

선수 대부분은 폭력을 당하고도 아무런 행동을 못하거나 괜찮은 척 웃거나 그냥 넘어가는 등 대응을 거의 못 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실업팀 집단에서 85%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인권위는 선수와 지도자 경직된 위계 구조 속에 성적을 위해 폭력이 묵인되고, 대한빙상연맹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는 것이 인권 침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권위는 대한빙상연맹 회장에게 빙상 종목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 수립과 인권 행동 규범·훈련 가이드라인 마련, 지도자 자격기준 강화 등을 권고했다.

또 교육부 장관에게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중 '과외교습'에 체육 교습을 포함하도록 법 개정을 권고했다. / 송민선 기자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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