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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화재마스크, 형식적 제품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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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공공장소에 구비되어 있는 화재 대피용 마스크/손수건의 대다수가 '부직포'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부직포'는 보건마스크에 사용되는 원단으로 화기에 취약해 화재대피용 마스크의 소재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대피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다수의 업체들이 위험성을 간과한 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화재대피용 마스크에 ‘부직포’ 소재를 사용한다. 예산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구매담당자들이 제품의 안전성 보다 저렴한 가격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방염기능이 없는 화재대피용 ‘부직포’ 소재 마스크는 건식, 습식 여부에 관계없이 화염이 매우 가깝거나 닿을 경우 열기 차단 효과가 현저히 낮아진다. 또 불이 옮겨붙을 위험까지 있다. 형식적인 비치로 인한 피해는 사용자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가 위험에 처한 사용자에게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열기와 유해가스 차단 효과가 있어야 한다. 이에 내열성과 방연성 기능을 가진 방염원단을 원칙으로, 화재대피용 마스크에 안전성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더 이상 형식적인 구비가 아닌 안전을 위한 대비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김종남 우버객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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