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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그러게 누가 덤비랍니까?" 차선 변경 후 폭행당한 아기 엄마, 억울함 토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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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원 속초시 한 도로에서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태우고 있던 운전자가 차선 변경 시비에 엮여 상대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가운데, 피해 여성인 A씨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운전중시비폭행 JTBC뉴스에 나왔던 여자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방송 이후 너무 힘들었다. ‘분명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왜 잘못한 사람이 되어있지’라는 생각에 몇 날 며칠을 울었다”며 “이미 고소장은 접수했고, 상대(B씨)측에서 저를 맞고소했다 하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알고 싶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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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2차로에 있던 중 1차로 쪽으로 차선을 변경했으며, 그의 앞에 있던 B씨는 차선을 변경하지 못했다.

A씨는 “차선 변경하며 직진을 하려 했을 때 (B씨의 차가) 바로 옆에서 좌측 깜빡이를 켰으나 비켜주기에는 너무 가깝고 직좌 동시신호이기에 그대로 진행했다”며 “이때 (B씨의) 차량이 좌회전인지 차선변경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좌회전을 하려 했다면 미리 1차선으로 그 전에 왔었어야 한다”며 “(B씨가) 나중에 본인은 그곳에서 좌회전하려 했었고 동시신호인지는 몰랐다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B씨는 빠른 속도로 A씨의 차량을 뒤쫓았고, A씨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폭행을 가했다. A씨 또한 B씨에게 맞섰다.

A씨는 “범퍼에 꽂혔을 때 놀란 나머지 방광이 풀려 그 자리에서 소변을 봤다”며 “싸우려고 덤볐으나 결국 못 때리고 머리채를 잡힌 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서에서 보자”며 상황을 정리한 뒤 블랙박스를 열어본 그는 “정말 이상한 게 없었다”며 “그저 본인의 운전 미숙이었고 후방영상을 보니 제가 아니라 절 비켜준 뒤차와 사고가 날 뻔한 것 같은데 저에게 달려온 것이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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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가 A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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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 “메시지에 본인이 감정 조절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게 보복운전, 보복폭행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제가 도로에서 그렇게 맞을 짓을 한 것이냐”고 토로했다.

아울러 “상해진단서를 끊을 것이고 고소할 것이라 했더니 돌아오는 답장이 ‘그러게 누가 덤비랍니까?’였다”며 입원한 자신을 찾아온 이후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운전 중에는 잘못이 없어 보인다”, “법이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이후 상황 보면 그냥 두 분이 싸운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B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B씨 또한 A씨를 명예훼손과 쌍방폭행으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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