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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SK(주), 이번엔 전기차인프라 투자…충전기업체 시그넷EV 경영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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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회사를 선언한 뒤 잇달아 투자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SK(주)가 이번엔 친환경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 및 기술 선점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주)는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한국 시그넷EV를 인수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폴스타'에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SK(주)는 시그넷EV 지분 55.5%를 2100억원가량의 신주를 포함해 2930억원에 인수한다. 2016년 설립된 시그넷EV는 350㎾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2018년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했다. SK(주)는 시그넷EV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한 뒤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및 정보통신 역량을 시그넷EV의 충전기 제조기술에 접목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은 완성차 업체들의 발 빠른 차량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오랜 충전 시간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SK(주)에 따르면 시그넷EV는 350㎾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로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주)는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 를 통해 폴스타에 약 6000만달러를 투자한다. 폴스타는 이번 투자자 모집을 통해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부터 총 5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폴스타는 볼보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제조사로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테슬라 동급 모델보다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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