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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동부건설, 한진重 새주인 된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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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부동산 공급 확대
조선업 호황 맞물려 시너지
기업 가치 동반상승 기대감


동부건설 주축의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을 품에 안았다. 최근 그린뉴딜과 부동산 공급 확대 등 정부 정책과 맞물려 동부건설과 한진중공업간 시너지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15일 한진중공업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날 KDB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주주협의회)과 필리핀 BDO은행으로부터 한진중공업 발행 주식의 66.85%(5567만2910주)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발행주식총수의 66.85%를 취득해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현저히 낮고 재무적 투자자도 존재해 자금 조달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경쟁력있는 한진중공업을 인수함으로써 두 기업의 가치가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의 조선 및 건설업 분야와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가 같은 건설업을 영위하지만, 각자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컨소시엄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과 부동산 공급 확대 기조가 양사의 통합과 맞물려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로 해상풍력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진중공업의 해상 플랜트 기술은 해양에너지 신사업을 준비 중인 동부건설의 사업 다각화 전략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최근 조선업 시황이 좋아지면서 조선 부분의 정상화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이후 기업 정상화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2015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1년 9개월 만에 졸업했다. 올해 매출규모와 신용평가 등은 법정관리 이전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위기관리 및 경영 노하우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기업결합 승인과 방위사업 등에 대한 주무관청 승인과 잔금 지급 등의 절차를 완료해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합병 완료 시점은 8월께로 예상된다. 앞서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말 한진중공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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