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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씨티은행, 한국서 17년만에 소매금융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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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를 공식화했다. 지난 2004년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이 된 지 17년 만이다.

15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본사인 씨티그룹은 이날 2021년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하면서 한국 소비자금융 철수를 밝혔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특정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 씨티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 할 사업부문에 투자 및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의 이러한 사업전략 재편을 통해 한국에서는 고객, 임직원,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쟁력과 규모를 갖춘 사업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금융사업에 대한 보다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금융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뉴스핌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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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 시킨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사업 재편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이사회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 및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수립 및 실행할 예정이다. 또한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감독 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이를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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