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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재용 부회장 사면해달라” 두번째 호소문 보낸 기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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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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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성충수염 수술을 받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한 15일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오 군수의 호소문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오 군수는 이날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병원서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한다는 보도를 보고 두서없이 이렇게 펜을 들었다”며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기장군은 147만8772㎡ 부지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RT) 산업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산업단지는 기장군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미래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어떤 전문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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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뉴시스


오 군수는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구치소가 아니라 경영 일선”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 방역 전쟁 뿐 아니라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을 사면해 코로나와 경제 전쟁에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에게 읍소한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구치소 수감 도중 급성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가 27일 만인 이날 오후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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