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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씨티그룹, 韓·中 등 13개 시장서 소매금융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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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국의 대형은행인 씨티그룹인 15일(현지시간) 소비자(소매) 금융 서비스 전략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한국과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13개 시장에서 소비자 금융 영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및 기업업무 등 성장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자해 수익력 향상을 목표로 하기 위함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 중국, 호주 외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소비자 금융 영업을 종료한다. 이밖에 러시아와 바레인, 폴란드도 철수 대상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기업업무는 계속한다.

씨티그룹은 단계적으로 해외에서 소비자 금융 영업을 축소해왔다. 일본에서의 사업은 2014년에 철수 대상이 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에 매각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철수키로 한 13개 시장에 대해 "(라이벌과) 경쟁하는 데 필요한 사업 규모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싱가포르와 중국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런던을 거점으로 한 부유층을 위한 금융 서비스에 주력한다.

씨티그룹 주주들은 이전부터 고비용 체질을 문제시해왔다. 마크 메이슨 시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 (CFO)에 따르면, 이들 13개 시장의 영업 비용은 33억달러(약 3조 6800억원)으로, 철수를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프레이저 CEO는 취임 전 참석한 올해 1월 결산설명회에서 비핵심 사업의 철수를 포함한 과감한 정비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5일 성명을 통해 소비자은행 이외의 사업도 개혁을 단행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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