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플레이박스'에는 종이티켓과 팝콘, 가루비누 등이 담겨 있다. /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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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상자를 열었더니 공연 티켓과 팝콘, 가루비누가 나온다. 발송자는 마포아트센터. 지난해 9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공연장이다. 정식 재개관은 내년 1월. 그런데 문을 닫는 기간에도 이 공연장은 관객과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다.

마포아트센터를 운영하는 마포문화재단 홍보팀은 “리모델링 기간 동안에도 온라인 공연을 주기적으로 해왔지만 ‘오프라인 공연처럼 추억으로 간직할 티켓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온라인 공연에서도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종이 티켓과 팝콘 등을 담은 ‘M플레이박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존 온라인 공연처럼 특정 사이트에서 ID를 입력해 관람하지만, 휘발되지 않고 물성이 있는 티켓이 남는 것이다.

방구석 1열 VIP석으로 배달될 연극은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인 공상집단 뚱딴지가 제작한 ‘왕중왕’과 ‘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 가운데 한 편이다. M플레이박스는 응모자 중 추첨으로 총 40명을 뽑아 무료 공연을 배달한다. 15일부터 5월 6일까지 마포문화재단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거주지 제한은 없다. 마포문화재단은 “내용물까지 M플레이박스 하나당 비용은 약 6000원”이라며 “제주도를 포함해 국내 어디든 택배로 발송한다”고 했다.

[박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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