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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진격의 MLCC…삼성전기 1분기 실적 기대감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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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3000억원대 전망…올해 내내 견조한 실적 예상

뉴스1

삼성전기가 자동챠용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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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글로벌 강자인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생활 일상화로 인한 IT기기 수요 증가 때문이다.

MLCC는 전자제품 주요 부품에 전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IT기기에 사용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기는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MLCC가 주력인 컴포넌트 사업부문의 성과가 도드라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을 2조2585억원, 영업이익을 330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01% 상승한 수치다. 부문별 영업이익으로는 컴포넌트 사업에서 2183억원, 모듈 사업과 기판사업에서 각각 644억원과 4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고객사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중화권 스마트폰 출하 확대로 MLCC 및 모듈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AP·5G 메모리 등 FC-BGA(반도체 패키지용 기판)의 공급 우위 시장으로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선진국 중심으로 백신 보급이 빠르게 되고 있지만 여전히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언택트 IT 기기 수요가 견조하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오포·비보·샤오미(OVX)와 애플의 부품 확보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부품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충분한 안전 재고 레벨 유지가 중요해지고 있어 삼성전기의 MLCC·기판이 사실상 풀가동 체제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이어 "카메라모듈에서도 전략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 출하가 부진하지만 A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 진입과 카메라모듈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OVX의 출하 경쟁을 감안하면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호실적은 MLCC의 연중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기는 반도체 및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 둔화 우려가 단기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5G, 전기차, 기지국, 자율주행 등 IT 세트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점에서 MLCC, FC-BGA 등 하이엔드 부품의 타이트한 수급은 장기화될 것"이라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최근 세계 최초로 0402크기(가로 0.4㎜X세로 0.2㎜)에 1.0uF(마이크로패럿)용량, 6.3V(볼트) 정격전압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고용량 특성을 유지하면서 정격전압을 기존 제품보다 1.5배 높여 다양한 고성능 IT기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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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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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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